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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나가" 너도 나도 자뻑코드 왜?

"내가 제일 잘나가" 너도 나도 자뻑코드 왜? | 나르씨시시씨즘 | Scoop.it

"내가 제일 잘나가" 너도 나도 자뻑코드 왜?::데일리안...

 

◇ 호수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심취한 나르시스.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내 사투로 내가 늘어놓을래/ 매일 아침 일곱시 삼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넣고’(94년 서태지와 아이들 ‘교실 이데아’)

‘내가 이제 주인이 된 거야 어른들의 세상은 이미 갔다/ 낡아 빠진 것 말도 안 되는 소린 집어 치워’(97년 H.O.T ‘We Are The Future’)

 

청년은 언제나 기성세대와 구분 지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변화를 주도해간다. 자신의 통제감을 확보하는 것이 바로청년이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통제감의 확보는 일상의 관계성 속에서도 드러나기 일쑤이고, 남녀관계에서는 더욱 말할 것도 없겠다. 대등하고 솔직한 연애 담론이 선호되는 젊은 세대일수록 이러한 지적에 부합할 것이다.

 

히트곡 현아의 노래 ‘Change’에서는 ‘누가 뭐라 해도 모두 내 맘대로’, 미닛의 ‘HUH’에서는 ‘웃기지마 나는 내 맘대로 내 멋대로 해’라고 한다.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망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이제 자신 스스로를 노골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노래도 많아졌다. 예컨대 "난 너무 예뻐요, 난 너무 매력 있어, 난 너무 멋져요~.", 원더걸스의 히트곡 '소핫(So Hot)' 의 일부 가사이다. 또한 서인영은 ‘신데렐라'에서 “요즘 대세는 나”라고 외쳤다. 이전에도 김자옥의 '공주는 외로워', 주주클럽의 '공주병' 등이 있었지만 이는 수동적인 자기 도취였다.

 

몇 년 사이 대중가요속의 자기애 코드가 강해졌는데, 이른바 ‘자뻑코드’의 강화다. 물론 ‘자뻑’은 ‘스스로에게 뻑가다’의 줄임말로 스스로 도취되는 상태를 비아냥거리는 것이다. 반면 자기애 현상을 지칭하는 또 다른 말인 셀프홀릭(self-holic)은 자기도취의 긍정성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다.

 

에라스무스는 그의 책 <우신예찬>에서 “자기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가,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 타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만약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미치광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필라우티아라고 하면서 이를 인간의 삶에서 소금이라고 했다.

에라스무스 이전에 그리스인들은 자신에 대한 우정을 필라우티아(자기애)라고 불렀다. 자신과 친구가 잘 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도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눌 수 있다. 더 나아가 에라스무스는 필라우티아가 없으면 음악가의 음악은 지루하고, 미술가는 그림을 그리지 않을 것이며, 배우의 연기를 야유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프로이트나 에리히 프롬은 나르시시즘을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둔감하면서도 창조적인 작업들을 밀고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한다.

 

나르시스(Narcissus, 나르키소스의 프랑스 이름)는 호수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자아도취에 빠졌다. 백설 공주의 왕비는 거울을 보며 자아도취에 빠지고자 했다. 현대인들은 전자기기를 들고 자기도취 된다. 특히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통해 극대화되는 양상이다. 배우 김태희가 등장하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CF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셀카 동영상을 찍는 모습만 등장한다. 광고의 상품과 어떤 연관성도 보이지 않는다. 이른바 너무나 일상적이 되어버린 셀카 놀이만 할뿐이다. 아날로그 기기가 자신의 ‘선택’에 대한 도취였다면, 디지털 기기는 자신의 ‘표현’에 대한 도취가 강화되어 셀프 홀릭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표현의 자유가 좀 더 보장된 90년대 이후의 세대들은 자기표현에 거침이 없다. 그것이 비록 자화자찬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것을 성장기에 막는 부모도 없었다. 한 자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존중되었다. 과거 한 분유회사 광고에 “내 아이는 달라요, 특별하죠"라는 카피가 등장할 때 태어나 그 분유로 성장한 세대가 지금 셀프홀릭의 중심에 서있다.

 

핵가족 속에서 형제 자매가 없는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 물건과 기기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퍼스널 미디어는 그들의 존재와 가치를 의미부여하는 호수이며, 거울이었고 그것을 통해 자신에게 빠져 들어갔다. SNS은 이를 극대화했고, 이 속에서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통해 움직이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갈수록 잉여인간 취급받는 경쟁격화의 시대에 견딜 수 있는 방법은 셀프 홀릭과 같이 스스로 자신을 높이고 비춰보는 일이다. 그리고 스스로 친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에라스무스가 이야기한대로 자신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모두 사랑하기 위한 필라우티아를 지향해야 한다. 그것이 자기애와 자존감의 본질이어야 한다.

글/김헌식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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